상장사 최대 금액인 2,215억원의 횡령사고가 터진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말 그대로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 따져보는 절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 1월 3일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거래정지 상태입니다.
원래는 이날로부터 15일이 지난 24일까지 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해야하지만 한국거래소에서 심사기간을 연장했으며 3월 감사보고서를 확인한 후 최종 결정(상장유지 or 상폐 or 개선기간 여부)을 하게 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거래정지는 4월까지로 늘어났으며 거래정지 당시 시총은 2조 386억원으로 코스닥 22위를 기록하고 있었죠. 회사 자체가 부실기업은 아니었기 때문에 상폐까지는 안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있던 개인 투자자분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 상태. 어쨌든 거래정지 상태가 장기화 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이고 오스템임플란트 주주는 약 38,536명으로 이번 횡령의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분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에 설립되어 치과용 임플란트, 치과용 소프트웨어 제조, 판매를 주로 영위하는 기업으로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며 세계 4대 치과용 임플란트 회사 중 하나로 굉장히 빠른 성장을 했습니다. 그만큼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전문성을 갖고 사업을 하던 기업이었는데 직원의 횡령 때문에 이렇게 거래정지에 상폐위기까지 가다니.
참 투자라는 것이 아무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해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거라고는 주주들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독보적인 임플란트 사업>
오스템임플란트는 업계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이 약 50%로 과반수에 가까우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약 8%로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횡령사건에도 불구하고 재무상태는 양호한편입니다. 횡령액 중 회수 가능한 금액으로 평가한 금액이긴해도 원래부터 실적이 좋았으니 올해도 성장하는 모습은 보이겠지만 다행히 상폐가 되지 않아도 한 번 실추된 이미지는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누가 기업을 믿고 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2월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통보일로부터 20일 이내(3월 21일)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상폐 여부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7일간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완전히 상장폐지가 되죠. 그래도 다행히 여러 언론에서는 개선기간 부여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바로 거래재개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4월까지는 주주분들이 불안한 마음을 갖고 지낼 수 밖에 없겠네요.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이 역대급인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금액이 상장사 최대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자본대비 108.18%에 달하는 2,215억원을 횡령했으며 이 금액도 기존에는 1,880억원으로 발표했다가(자기자본대비 91.81%) 다시 정정했습니다. 피고소인이 출금한 후 335억원은 다시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죠.
오스템임플란트 회사측에서도 향후 진행될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속하게 거래재개를 결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팀장 혼자서 이런 큰 돈을 횡령할 수 있었겠느냐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일단 한국거래소의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네요. 기업도 기업이지만 개인 투자자분들의 피해가 크지 않길 바래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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